'알몸 졸업식'...걍 내버려 두세요!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블로거뉴스'를 열어보니 '알몸 졸업식'이 이슈로 올라 와 있었습니다.
주목받는 몇몇의 글들을 읽다보니 저의 과거가 떠 올랐습니다.


    알몸 졸업식 본 초등생의 한마디 





  • 저도 이 아이들과 같은 고딩을 졸업하며 알몸은 아니지만 살벌한 '퍼포먼스'를 격어야 했습니다.
    이런말은 우습지만 학교에서 제법 잘 나간다는 평(?)을 듣고 고딩을 마쳤습니다.
    잘 나간다는 편에는 두가지가 따르더군요.


    하나는 공부를 잘한다거나 또하나는 쌈질을 잘하거나운동을 잘하는 등 공부외적인 것이엇습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쌈질은 잘하지 못했지만 공부도 열심히 한편이고 운동도 열심히 하여  
    동급생으로 부터 부러움을 사는 편이었는데 그게 졸업식 때 퍼포먼스의 대상일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런 잘난척 처음...^^)

    생각해 보면 까마득한 당시에 이런 유형의 퍼포먼스가 한 두 학교에서 행해지긴 했습니다만
    저 처럼 '테러'를 당한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다행히 그 테러(?)에서 살아남아 이렇게 증언(?)을 할 수 있다니 격세지감을 느끼구요.^^


    오늘 외출을 다녀 오면서 본 한 고등학교 정문에는 아직도 격렬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었는데
    그곳에는 케첩과 밀가루와 계란이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케찹은 없었지만 그 대신(?) 19공탄의 하얀재와 둔탁한 느낌을 주는 연탄폭격을 받았으며
    남들이 별로 느끼지 못할 섬뜩한 세례를 받았는데  
    그 세례는 다름아닌 '면도날'로 등을 긋는 생각만 해도 아찔한 '퍼포먼스'였습니다.
    다행히 추운날 껴 입은 '쉐에터' 때문에 상처는 입지 않았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제가 해외에 가 있는 동안 먼지털이 처럼 잘게 찢어진 교복을 꽤매면서 가슴을 쓸며
    또 아들 생각을 하며 그 옷을 다시 꽤매는 수고를 나중에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졸업식퍼포먼스였습니다.


    오늘 올라 온 블로그뉴스들 중에 블로거 반더빌트님이 쓴 글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런 '알몸 퍼포먼스'는 입시지옥에서 해방되는 것을 기념(?)한 행위이기도 하지만
    저 또래의 일부가 만드는 사회적불만의 표출이기도 합니다. 객기는 물론이구요.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런 행위들은 성격형성시기에 있을 수 있는 행위라 보여지며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비하여 책임이 별로 따르지 않는 행위라 보여집니다.  


    저는 저런 모습들을 보면서 오히려 더 우려 하는것은 기성세대들이 보여주는 알몸퍼포먼스라 여겨 집니다.
    그들은 어쩌면 한번쯤 겪어야 할(?) 저런 퍼포먼스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른이 다 돼서야 본 때(?)를 보여주는 추태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이른바 범생이었거든요.


    한나라당의 대변인을 지냈던 전모씨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옷을 벗어 보인다'하지 않나?...
    한 대형가수는 루머의 진상을 보여주기 위하여 '바지지퍼'를 열어 보이는 시늉을 하지 않나?...
    국회의 진입을 막아보자며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자 밖에서 전기톱으로 자르질 않나!...
    허구한날 몸싸움으로 사회적 갈등을 표출하자는 데모들은 어른들이 하는 '알몸퍼포먼스'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며 보인 해방감의 표출은 그런데로 봐 줄만 합니다.
    우리국민 모두가 알몸시위를 하지않는 것 처럼 그들 또래 모두는 알몸퍼포먼스를 하지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벌이는 알몸퍼포먼스는 어른들이 보여 준 행위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생각 입니다.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행태나 사회적행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죠.


     사회가 어수선하고 어른들이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청소년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더 격렬하고 노골적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청소년들이 저 짧은 시기를 지나고 나면 '알몸퍼포먼스'를 할 기회를 사회가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때의 일일 뿐입니다.


    너무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그들은 그들대로 삶의 방식을 터득할 것이며
    어른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우리가 오늘날 이만큼 살고 있는 것 처럼 그들은 그들의 세상을 새롭게 개척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어른들이 스스로 저지른 범죄를 닮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어른들이 벗으면 아이들도 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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