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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의 '보름달'은 몇개일까요?


도시에서는 달이 넘쳐 납니다.
어디를 가도 달을 만날 수 있으며 보이는 것은 달 뿐입니다.


어떤 달은 빨갛고
또 어떤달은 노오란 빛을 내지만 파아란 달빛도 있습니다.


달빛이 은빛으로 산하에 흩뿌려지던 그 옛날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예전에 우리 선조들이 늘 만나던 달빛과 너무도 다릅니다.



1

 그때는 우리들이 주로 농사를 짓고 살았던 농경사회였고
지금은 최첨단산업이 활개를 치는 IT사회입니다.



2


예나 지금이나 똑 같은 달이 뜨고 지건만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들 가슴속에는

예전,...우리 선조님들이 늘 보시던 달의 느낌이 남아서
오늘도 우리는 '정월대보름'이란 너무도 정감있는 절기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3

 도회지에 넘쳐나는 달들 때문에 우리들이 가질 수 있는 그림자의 수는 여러개로 늘어났고
그림자의 숫자만큼 우리들의 정체성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4

 정월대보름 초저녁에 도회지 한곳을 산책하며 본 보름달은
수십년 전에 본 그 달인데 발걸음을 옮기는 곳곳마다 달들이 달려있었습니다.


가로등이란 이름으로 또 조명장치란 이름으로 늘 우리들 곁에서 빛나고 있으니
보름달에 대한 감흥이 전과 다릅니다.



5

그때는...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늘 따라 다니던 동무가 달그림자였고
친구곁에 있던 그림자도 변함없이 하나였는데,



6


오늘날은
하나의 그림자로 만족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7

 그럼에도
나와 동행할 수 있는 달그림자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8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달은 늘 그렇게 홀로 뜨고 또 홀로 기웁니다.



9

 모처럼 맞이하는 정월대보름달은
늘 보던 보름달하고는 의미가 다릅니다.



10

 새해를 알리는 아나로그 시계입니다.
늘 같은 모습의 보름달일지라도 늘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저 보름달 속에 있는것은
방아를 찧는 옥토끼가 아니라 우리들이 잊고 사는 그림자입니다.



11

 그 그림자가 하나이듯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달 또한 하나 뿐입니다.



12

 모두의 가슴속에 은빛으로 빛나는 보름달을 향하여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저 달도 함께 따라 옵니다.



13

 우리들 어버이를 따라 다녔던 저 달은
우리들 아이들 뒷꽁무니를 또 따라다니는

우리들이 사랑하는 그림자입니다.



 14


 그림속의 보름달은 하나 입니다.

하늘에 걸린 뽀얀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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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oramirang 2008/02/23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 그림들(14개) 속에는 달들이 들어있습니다.그러나 네곳에는 달이 없습니다. ^^

  2. 오드리햅번 2008/02/23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사연의 님그림자노래가 오늘따라 애달프게 들립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3. ^^ 2008/02/23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께인가 우연히 보고 댓글을 달았었는데 다시 와봅니다. 님께서는 입시를 준비하는 그림이 다 똑같다고 달으셨지만...
    여전히 저는 감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않고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머리는 차갑게 심장은 뜨겁게라고 하지만 심장이 뜨거워서 머리도 뜨거워지는 사람들 때문에 대다수의 보통사람이 현혹되는 것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거고. 달에 대한 감상은 좋군요. 하지만 빛의 세기가 다를 뿐, 원래 그림자는 별의 갯수 만큼이나 많습니다.
    님 말씀대로 인생은 사람 수 만큼 많은 것이구요. 님께서 작은 빛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하는 것은 잘 와닿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외롭기 때문에 계속 발전하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이건 순전히 감상입니다. ^^

    • BlogIcon Boramirang 2008/02/23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다시 발걸음을 해 주시다...^^
      도시에 떠 있는 달과 달그림자에 대한 단상입니다. 그림자수가 무슨 대수겠습니까?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며 늘 건강하시길...^^

  4. 2008/02/23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5. BlogIcon 나우리 2008/02/23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딘가요? 멋지네요..

    • BlogIcon Boramirang 2008/02/23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포동입니다. ^^ 메타쉐콰이어가 줄지어 늘어선 곳이죠. 근데 삼각대가 없어선지 촬영을 잘못한건지 흔들림과 노출에 문제가 있군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6. BlogIcon zzip 2008/02/25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빛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소중함을 못 느끼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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