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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곱슬 자보'라 하옵니다!

Posted by Boramirang HI!~東方朔! : 2008/04/24 16:52

저는 '곱슬 자보'라 하옵니다!


저는 사람들이 '곱슬 자보'라고 부르는 닭이죠.
생김새가 곱슬 거리는 모습이라 사람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닭이 닭답지 않아서 그렇게 불렀는지는 모르겠으나
블로거 보라미랑은 저를 보고 대뜸 킥킥 거리며 좋아했습니다.



저는 그가 웃는 이유를 잘 알고 있지만 차마 그가 저더러 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네요.
흑!...저더러 거지꼴을 한 닭이라고 한 말을 어떻게 고자질 할 수 있나여?...흑!




틀린말은 아닌것 같은데 기왕이면 '터프한 닭'이라고 하면 안되나여?
요즘 닭들의 수난시대자나여!

이럴때 제가 한번 튀어 볼려는데 '히피 닭' 땜에 밀려서
얼마나 창피한지 얼굴을 들 수가 없네요.



대한민국으로 물건너 여행온 우리들은 여러 종류가 있는 거 아세요?
마치 인간들이 여러가지 피부빛깔과 언어와 나라를 가지고 있는것 처럼 말예요.



품종



성조가격



종란가격(10개 기준)


 검은꼬리 자보  5~7만원  
 은세종    
 적자보  3~4만원  
 백자보    
 흑자보    
 곱슬자보    
 은수남  5~6만원  
 금수남    
 민목계    
 백머리폴리쉬  10만원  
 하우단(히피)  7~8만원  
 실크오골계    
 실크자보  7만원  
 옹자보    
 바둑자보    
 올드  20~30만원  
 동천홍    
 긴꼬리닭  10~15만원  
 고샤모  10만원  

 <표>

표에 있는 것 처럼 잘난 닭들 많아여.



그런데 이곳에 와 보니 '토종닭'들이 더 이쁜데
못생긴 우리들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 이유는 잘 몰라요.



아마 저더러 거지같다고 놀려댄 그 아저씨가 잘 알 거 같아요.
사람들이 먹는 것 보담 보는 게 더 좋대요.
관상용이라 하면서 말예요.


 


 저는 또 무슨죄가 있나요?
하루종일 이넘의 알들을 품고 있는데...






글쎄 병아리들이 깨어난 것 같은데 가슴팍을 들여다 보면 여전히 알들이 있는 거 예요.
맨날 닭알만 품고 사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어요.

쥔이 손에 닭알 몇개 들고 오는가 싶으면 저는 또 이렇게 둥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거예요.
하루종일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생각이 그 생각인지라 알수가 없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저더러 닭대가리?...에고 슬퍼!



 뭘 들춰봐요?!!...




들추지 말라니까!!...ㅠ


...

'곱슬 자보'도 '히피 닭'과 함께 샘밭사두농장으로 이사 온 새로운 가족입니다.
 샘밭사두농장에는 보기힘든 種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닭들이 낳은 알들은 부화를 전담하고 있는(?) 아래의 암닭이 품에 품어서 부화를 하는 것인데
애처롭게도 이 닭은 가슴이 다 헐었습니다.
제 '새끼'만 품어도 힘든 판국에 농장주 허태풍님이 혹사(?)를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위 <표>의 닭들은 주로 수입종이고 우리 토종닭과 구별이 되는 희귀종입니다.
편의상 닭의 가격을 매겨 두었지만 귀한 닭들이어서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종란의 가격은 대체적으로 개당 2~300원정도에 팔리고 있다고 하나
이것또한 분양이 힘들어 부르는게 값이라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우리 농가에서 이런 닭들을 분양받아서
 부업으로 삼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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