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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난...못 마시겠네!


 오늘 오전, 취재차 서울시청으로 가는 길에 종로3가에서 환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고 저는 지하철에 익숙하지 않아서 늘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다닙니다.
환승이나 '나가는 곳' 또는 '갈아 타는 곳'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청'에서 하차해야 하는 저는 1호선을 갈아타야 했고
부지런히 환승을 위한 행보를 해야 했습니다.

그때 였습니다.
제 눈 앞에는 다른 지하철 구내에서 보지 못한 광경이 포착되었습니다.
지하철 구내에 '세면대'가 있었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지하철 승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편의시설을 가까이서 본 결과
그 시설물은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공공장소의 '음용수' 시설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한 시민이 손을 씻고 얼굴을 닦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입 주위를 닦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가까이서 본 이 시설은 서울시가 '수돗물'을 장려하기 위해서 설치한  시설이었습니다.
'아리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시설물에는 그림과 같은 알 수 없는 형체의 이물질로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혹, 목이 말라 지하철 구내에서 물을 마시고 싶은 사람들이 이곳에 당도해도
쉽게 마실 수 없고 접근하기 꺼려하는 시설이었습니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이 마시는 물에 대해서 '안전한 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취수한 물을 잘 정수하여 음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질에는 문제는 없으나 '낡은 수도관'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옳은 말이었습니다.

요즘 정수기업체나 생수를 공급하는 업체가 이런 문제를 모를리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리수가 공급되고 있는 수도관 끝에 '필터'를 설치하여 2중 3중으로
낡은 수도관에서 희석되어 나오는 물을 정수해서 먹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수업체에서는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리수의 단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잡냄새와 만에하나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울시가 공급하고 있는 '한강물'에 대해서 신뢰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그림과 같이 아리수를 홍보하기 위한(?) 물을 마시는 시설조차 관리되지 않는다면
아리수를 마실 수 없습니다.

제 곁에서 손이나 씻고 세면을 가능케 하는 물이 '아리수'라 아니라 '식수'로 인식되게 하려면
최소한의 관리를 해야 합니다.

아직도 우리 시민들이 한강에서 공을 들여 정수한 수돗물을 식수로 여기지 않는 것은
 이런 편의적이고 전시적인 행정에서 비롯된다고 생각 합니다.

길 가다가 아무때나 마실 수 있는 '아리수'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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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9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 BlogIcon 은파리 2008/05/19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네요.
    아리수 광고는 많이 하지만 믿음이 안가는건 사실 입니다.
    그러한 이유가 보라미랑님의 포스트에 잘 나타나 있네요....
    물은 끊여 먹는게 안전 합니다...^^

  3. 김희은 2008/05/19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아리수가 문제가 아니라 시설 관리나 .시설사용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열심히 청소를 해놓으면 뭐합니까.
    시민들이 자기꺼 아니라고 더럽게 사용하는 시민의 의식도 문제 아닌가요?
    지하철 화장실 가보면 청소부 아줌마들 쉬지않고 열심히들 청소들 하시더이다~
    그런데 시민들 보면 휴지 조각들 휴지통에 넣지않고 바닥에 그냥 버리기 일쑤고~
    자기집이면 그렇게 사용 하겠습니까?
    관공서도 조금 더 신경 써 주시고~시민들도 조금 더 참여 해 주시면 될 거 같으네요.
    자꾸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나라일에 협조하면서 함께 하는 사회 만들어 갑시다.

    • BlogIcon Boramirang 2008/05/19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김희은님의 말씀에 공감을 표합니다. 그럼에도 몇 안되는 이런 시설조차 방치해서는 아리수에 대한 인식을 더더욱이 나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지요. 아리수에 대한 홍보가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조치여야 된다고 봅니다. 방문 감사드리며 귀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

  4. BlogIcon 피오나 2008/05/19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를 제대로 안한 모양입니다..헐!~~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저건 좀..
    관공서에서 신경 좀 쓰셔야 할 일인 듯 합니다..

  5. 갓쉰동 2008/05/19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공원에 두지.. 음침한 곳에 식수대라.. 그나마 관리도 안되면서..

    저는 수돗물 그냥 마십니당...

    가끔 수도관 교체한다고 녹물이 올라오지만.. 교체하면 녹물안나오게 공사하면 안되낭...그러니 더욱 불신하는 것 같은뎅..

    • BlogIcon Boramirang 2008/05/19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갓쉰동님의 말씀대로 입니다. 불신을 조장하는 원인을 제거해야 되는데 비용이 많이드나 보죠? ^^
      방문 감사드립니다. ^^*

  6. 갓쉰동 2008/05/19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것 같아용. 소통이 쇠통이 되어 버렸으니..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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