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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소녀와 '108 참회문' 국민주권 일께워!


사흘동안의 릴레이 시국 촛불집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범국민적 행사였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광장에서 속개된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에서
 참회의 말씀을 통한 108배를 하는 동안  저 스스로 참회할 시간을 가지면서도
법회를 주관하고 있는 불교계도 참회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천주교의 시국미사때도 그랬고 개신교의 시국기도회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릴레이 시국촛불집회의 주제는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폭력진압'의 규탄과
 국민의 염원이 담긴 '재협상'이 주된 이유가 되었지만,
그 이유속에는 '권력의 남용'이 부른 국민주권 기만이 조용히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최고 권력의 눈치를 보던 또다른 권력집단들이 '국민주권 선언'을 하고 나왔던 것인데
그 속에는 종교계도 다를바 없었습니다.




어제 시국법회에서 유난히 제 눈에 띈 것은 다름아닌 '촛불소녀'였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그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었는데,

 산사에서 조용히 불을 밝히듯 나타난 촛불소녀의 모습은 다소곳한 모습과는 다른 당찬 모습이었고
그 모습은 우리사회의 어둡고 사악한 곳을 밝히려는 거룩한 행동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스스로의 몸을 태우며 세상을 밝히는 촛불은 그렇게 작은 소녀들로 부터 밝혀졌고 
마침내 우리사회의 주춧돌과 같은 종교계를 움직이는 기도의 등불이 되었던 것입니다.





신의 대리인으로 자임한 종교지도자들이나 국민들을 대표한다는 위정자들도
돌이켜 보면 우리 국민 개개인을 오늘과 같은 방법으로 '한목소리'를 낸 적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들 모두는 스스로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며
그들 스스로 작은 권력속에서 주체가 되어야 할 국민들을 등한시 했다는 자기반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촛불집회와 시위로 시민들을 거리를 나오게 한 것은 비단 이명박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가 그랬고 정당이 그랬으며 공무원들이 그랬으며 검찰이 그랬고 경찰이 그랬으며 변호사가 그랬고
국영기업이 그랬으며 학교가 그랬으며 언론이 그랬으며 방송이 그랬으며 기업이 그랬고
크고작은 집단들 속의 우두머리들 조차도 그들은 그들을 있게 만든 '국민'들을 그들의 재물로 삼았음은 물론 입니다.






특별히 '이명박장로'를 만든 일부 개신교단의 횡포는 선을 가장한 '악의 축'에 있었음은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교회내에서는 물론이지만 그들 스스로 신앙의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하여
우리 사회로 부터 분리되어 국민들로 부터 만시지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선의 사회'는
 그들이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거짓된 신앙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성직자들이나 신앙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고 덕목으로 삼아야 할 '도덕'의 기초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과를 낳아
오늘날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만든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이명박정부나 작은 권력들은 스스로의 정화의식인 '회개'나 '참회'를하지 않고
그들 권력을 떠 받들 듯 하고 있는 국민 다수를 향하여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목적이 그러한 권력과 작은 권력을 향하여 부나비처럼 날고 있을 때
 홀연히 등장한 작은 등불이 '촛불'이었으며 그 촛불을 든 사람은 한 나약한 소녀였습니다.

그 나약한 소녀가 앙다문 입술로 '관세음보살'과 함께 어제 시국법회에 등장했던 것이었습니다.



서울광장에 가면 으례히 만나게 되는 '촛불소녀'도
 관세음보살상과 같이 유등이 되어 삼위(位)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굳이 불교계가 그녀를 '동자승'이라는 지위를 부여하지 않아도 불교계 스스로 촛불을 든 소녀는 물론이지만
우리 국민들 그러니까 사부대중을 받들겠다는 선언처럼 보여서 흐믓햇던 것입니다.

그래서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촛불을 위한 '생명과 평화'의 108 참회문으로 108배를 올리는 동안
저도 꼼짝않고 참회문에 따라서 마음의 108배로 참회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참회문 가운데 몇 줄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합법적인 방법이어도 남의 몫을 남겨두지 않는 '탐욕'이야말로
 도둑질임을 자각하지 못한 허물을 참회하며 스물다섯 번째의 절을 올립니다."

"바른말을 해야 할 때 바른말을 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큰 거짓말임을 깨닫지 못한 허물을 참회하며
스물일곱 번째의 절을 올립니다."

"이웃의 아픔을 눈 감은 허물을 참회하며 서른번째 절을 올립니다. "




"민주국가에서 다시 피 흘리며 국민 주권을 외쳐야 하는 나라로 퇴행시킨 허물을 참회하며
아흔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수구 보수 세력을 자비로 끌어안지 못한 허물을 참회하며 아흔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민심을 천심으로 여기지 않는 대통령이 탄생하도록
제대로 주인 노릇을 못한 허물을 참회하며 아흔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경찰의 몽둥이와 방패로 국민이 맞는
폭력적 공권력이 되도록 국민주권을 방치한 허물을 참회하며 아흔다섯 번째의 절을 올립니다."

"생명의 존엄을 위해 켜든 촛불을 국가의 폭력으로 부터
지켜내지 못한 허물을 참회하며 아흔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이제는 우리들 일상의 삶의 촛불이 되어서
다시는 국민과 국민, 국민과 국가가 싸우는 일이 없기를 참회하며 백번째 절을 올립니다."







참회문이 낭독되고 불자들은 108배를 하고 있었고 시민들은 합장을 하고 있었는데
참회문의 낭독과 108배가 끝나는 동안
 저는 꼼짝 않고 유등으로 만들어진 촛불소녀와 우리국민들의 모습을 떠 올리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밝히며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는 촛불의 힘은 그렇게 서울광장에서 빛나고 있었고  
오늘 마침내 그 촛불들이 전국적으로 타 오르는 '국민주권 선언의 날'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참회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촛불들은 밤에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일상에서 마음의 등불이 되어 우리 세상을 밝게 할 것 같았습니다.



사흘동안 미사와 기도회와 법회로 촛불을 되살려 준
사제단과 개신교 목회자 여러분과 시국법회로 아름답게 대미를 수놓아 주신 스님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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