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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6 '피츠로이'로 가는 황홀한 길! (14)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피츠로이 Cerro Fitzroy'로 가는 황홀한 길!

Cerro Fitzroy...

남미로 향하는 내내 그 산은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머리속에서만 떠나지 않은 게 아니라 가슴 한편에서는 피츠로이가 어서 오라고 안달이었다.

그러나 안데스를 축으로 줄지어선 남미땅은 피츠로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는 산악인도 아니며 그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인데도 피츠로이는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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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깔라파떼의 민박집을 떠난 우리는
 마침내 태고적 안데스의 '비에드마 호수 Lago Viedma' 뒤편 빙하 곁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비에드마 빙하뒤로 우뚝솟은 피츠로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속이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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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살던 태고적 사람이었던 인디오들은 저 산을 가리켜 '담배를 피우는 산'이라고 불렀다.
 3,375m의 암봉 꼭대기에서 쉼없이 날리는 눈가루가 마치 담배연기 같았고
인디오들은 그를 가리켜 그들의 언어였던 '담배연기 Cerro'를 이 산 이름으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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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복자들이 이를 가만히 둘 리 없었다.
영국의 탐험가이자 기상학자였던 피츠로이가 그의 이름을 이 신성한 산 이름에 첨가했다.
그렇게 인디오들이 신성시 했던 'Cerro Montana'의 존재는 담배연기 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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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씩 금방 사라질 담배연기와도 같은 환상속에 갇혀 지낸다.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 같은 피츠로이를 눈으로 확인하기 전 까지 피츠로이는 전설과 같은 존재였지만
막상 그 전설을 눈 앞에서 보고 있노라니 그건 전설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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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피츠로이를 앞에두고 글 몇자를 끄적이고 있는 동안
 피츠로이는 여전히 내게 환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인데,


구글어스 속 그림의 위치

 지도상에, in Google Earth (KML)
 
 
 
 

원본사진 보러가기 '피츠로이 Cerro
 


그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 보니
눈가루가 담배연기처럼 날리는 암봉 꼭대기에 다다르지 않은 사실 하나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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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에 수억년전 바다가 융기하여 만들어진 안데스의 '담배피우는 산' 암봉을 올랐다고 하면
내 전설속 신성한 산은 내 이름을 하나 더하여 인디오들이 부르던 이름에 또 하나의 먹칠을 가할 것이었다.

언제 어느때 다시금 들여다 봐도 황홀한  Cerro Fitzroy!...
사람의 발길이 닿았다 해도 여전히 그는 말없이 담배연기를 피우고 있는 전설의 산이며
나는 그 황홀한 길 앞에서 다시 장도에 오를 꿈을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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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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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날마다방콕 2008/12/26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피츠로이~~
    구름걷힌 피츠로이를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저길이 정말 그립습니다.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Boramirang 2008/12/31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마다방콕님의 그림 잘보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기축년 새해 소원하시는 일 꼭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

  2. BlogIcon 김천령 2008/12/26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환상적입니다. 역시......
    잘 보고 갑니다.

  3. zz 2008/12/26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이새꺄 정ㄱㅋ

  4. 오드리햅번 2008/12/26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야말로 환상 그자체입니다.
    크리스마스 잘 지냈어요..

  5. BlogIcon 짝짝 2008/12/26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는 설경이네요-

  6. BlogIcon pennpenn 2008/12/26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곳이네요~~

    • BlogIcon Boramirang 2008/12/31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멋진 곳이죠. 펜펜님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소원하시는 일 성취하시는 기쁨이 넘치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

  7. BlogIcon 김기둥 2008/12/27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는데..실제로 보면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네요.
    남미쪽은 죽기전에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가볼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생에서 많은것을 보고,느끼고 얻어가시는 님이 부러울 뿐입니다.

    • BlogIcon Boramirang 2008/12/31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기둥님의 표현과 같습니다. 실제로 이 장면을 만나면 감격할 장면이지요. 소원하시는 여행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방문 감사드리며 기축년 새해 늘 건강하시기 바라며 행운이 늘 함게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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