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에서 '승하차'하는 서울시민들...위험천만!!
이곳은 대한민국 수도서울 한복판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지척에 숭례문이 위치하고 있고 복원을 위한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것이 잘 보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남대문'버스정류장 입니다.
이곳은 버스정류장일 뿐만 아니라 장애인.노약자 서울시 무료셔틀버스가 정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무질서한 현장을 30분정도에 걸쳐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는 '불법주정차무인단속중'이라는 CCTV가 설치되어 상시 감시하고 있는 곳이며
'주정차금지'표시를 해 두는 한편 '견인지역'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불법정도가 아니라 상습적인 주차장으로 변모해 있었습니다.
함께 이 무질서하고 대책을 포기한(?) 현장을 보실까요?
이곳은 버스정류장을 가로막고 있는 시설물들과 함께
CCTV카메라가 볼 수 없도록 횡으로 주차를 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줄줄이!!...
아무도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이곳은 숭례문소실을 방관한 서울특별시 중구청 관할입니다.
여기 BMW라는 고급승용차가 한대 버티고 있군요. 잘 봐 두시기 바랍니다.
이때 #402 시내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으나 이미 이곳은 주차장으로 변모하여 승객들을 하차시킬 수 없었습니다.
버스의 이동방향은 광화문쪽이고 대로 한가운데 입니다.
이때...버스는 정차하고 승객들이 자동차들과 한데 섞여 아슬아슬한 하차를 하고 있습니다.
이모습...보이십니까?
택시도 대로 한가운데서
손님을 태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BMW는여전히 꿈쩍하지 않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는 동안 자동차 몇대가 슬그머니 빠져 나갔습니다.
그 사이 버스들이 수시로 이 정류장에 도착했으나 승객들은 도로에 하차하고 있고
여러대의 자동차들이 여전히 이곳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또 한대의 버스가 정차하여 손님들이 하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횡단보도 근처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BMW 한대가 남아서 버스정류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슬그머니 화가 치밀기 시작했습니다.
그사이 또다른 차량들이 빈 자리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횡으로 정차나 주차를 하고 있으므로 CCTV는 무용지물입니다. 그렇다고 주차를 단속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장소때문에 '유료주차장'이 가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버티면 됩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며 셔터를 누르자 자동차들은 다시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이때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30분이 다되어 가도록 주차를 해 놓고 있던 BMW의 주인이 태연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때 이 버스정류장을 가로막고 있던 차량은 BMW 한대 뿐이었습니다.
객기(시민의식이라고 해야 될까요?...화풀이라 해야 될까요?...숭례문의 무질서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 있어서...)가 발동했습니다.
BMW에 다가가서 운전석 창을 내리라고 했습니다.뺀질한 중년남자가 차 주인이었습니다.
"...왜...그러시는데요?..."
그녀석(이렇게 불러도 별 허물이 없을 것 같았다.)은 나를 빤히쳐다 보며 슬그머니 말을 끄집어냈습니다.
"...아저씨...이거 함 보세요...아저씨 차 한대밖에 없잖아요!..."
"...아...죄송합니다....이거 살려고...한 5분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석은 평범한 복장을 한 나를 훑어보면서 억울했던지 되물었다.
"...근데...아저씨는...누구...세효?..."
"...보면 몰라요?...나...시민...!"
"...근데 아저씨한테... 왜... 내가...30분이 아니라 5분이라니까요..."
"...이런 싸~가지...저기 구멍가게 아줌마한테 물어봐!!...5분인지 30분인지...너 땜에 버스들이 저기서 사람내려 놓잖아!!..."
"...근데...아저씨...왜 반말..."
'...시끄럿!!...빨리 차 빼란말이다!!...차!!..."
이상한 싸움에 사람들이 한 둘 모여들자 별 소득(?)이 없어 보이던 그녀석은 금새 차를 빼고 사라졌습니다.
(...차는 좋은 거 타고 다니며 하는짓은...왠...거지같은 놈 봤나...!)
저는 괜한 화풀이(?)를 했지 않았나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런한편,
우리민족의 소중한 유산인 숭례문이 한 정신나간 시민에 의해서 방화되었다는 사실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가봐도 상상할 수 없는 짓이 저질러진 배경에는 '그렇게 해도 괜찮겠다'라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 수도서울 한복판에서 백주에 저질러지고 있는 무질서한 주차문제를 탓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서나 중구청이나 이들 관청을 지휘하는 서울시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숭례문소실참사는 불을 지른 한 방화범을 구속하면 사건은 종료되고 우리들 기억저편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수도서울의 현주소입니다.
한바탕 소란 덕분에 버스정류소가 제 모습을 찾아갔습니다.
대로에서 승하차하는 서울시민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의무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이 아니라 30만불이 되어도 후진국소리를 듣는 것은 이런 '기초질서'가 없는 나라들 입니다.
▶◀ 숭례문을 지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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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그린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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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중구청갔었는데
거리에 방치된 불법물 싣어나는데..
몇트럭이 되더군요.
공무원도 바쁘지만, 방치하는 시민의식도 고쳐야 할 듯합니다.
글 올려두고 청계산 다녀왔습니다. 남대문이 복잡하다고 해도 저러면 안되겠다 싶더군요. 우리나라...문제 정부탓만 할 것 아닙니다.
이런 부분에서부터 의식개혁이 되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인데...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암튼 잘 보고 갑니다!...
기분좋은 주말 보내세요!^^*
...의식의 변화는 100년이 걸린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요원한지...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비밀댓글 입니다
ㅋㅋㅋ...누리형아 도끼 좀 빌려주라! ㅋㅋ
어느 동네던지 저런 개념없는 불법주차때문에 정말 문제입니다.
그런데 구청에서는 손쓸 기색이 없군요...
법으로 강하게 다루어야지 안그러면 절대로 고쳐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강제해야 되는 시민의식...정말 문제죠. 즐거움 주말 되시길...^^
예전에 버스타고갔는데 정류장이 원래 주정차금지지역인데 거기에 주차해놓고 뻔뻔하게 버스기사가 비키라고 클락션울리니까 욕하는 개념없는분도많아봤는데 -.-
...구런 인간들은 만나면 혼 내줘야 하는데...그렇게 할 수도 없으니...ㅜ...우린 언제쯤 선진국 소릴 들을 수 있겠나요?...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정열적이신 분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숭례문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조그만 시민의식의 부족에서 출발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서울 살면서 정말 이곳이 과연 대한민국의 수도인가? 많은 의심을 해봤습니다. 남대문시장, 용산 등 아직도 형편없는 무질서가 법인 것처럼 정착되어 있는 곳들이 여럿있거든요.
바뀌어야하는데...
사람들끼리 부딪치다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될텐데 어느정도 희생도 따라야겠죠.
멋지십니다. 사실 손에 누구나 핸드폰카메라, mp3카메라 등 다들 기록할 수 있는 기기들은 가지고 다니는데..
이렇게 잘못을 확실히 찍어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차들은 발로 차서 찌끄러뜨려놔도 합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ㅡㅡ;
암튼 멋지십니다. 좋은 포스팅 보고 갑니다.
오늘 한라산 등반하는데 생수병이면 도시락쓰레기가 몇개보이던데.....
보기가 싫으면 내가 주워오면 될것을 얼굴만 찡그리고 그냥 왔습니다. 부끄럽네요...
담주말에 설에 갈건데 함 가봐야 돼겠네요.
우선 보라미랑님의 현실적인 고발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만..제가 생각하는 보라미랑님이 염려하시는 불법주차가 버젓이 생기는 이유중 하나는 상업지구나 일반주택 밀집지역에서 무료로 주정차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부족한 이유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라미랑님의 사진중 밑에서 5번째 사진을 보시면 상단에 '유료주차장'이란 표지가 보이실겁니다. 근처에 유료주차장이 있다는 이야기죠..그런데, 왜 굳이 버스전용차로에 주정차를 하는 고급차가 생길까요? 단순한 시민정신의 부족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드시지 않으시는지요?
저는 위에 댓글을 다신 반더빌트님의 '주차와 관련된 '최근 블로그 글도 보았고, 이전의 송파구청에서 벌어진 보행자 블럭을 해체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처럼 만들어버린 어처구니 없는 내용을 고발한 블로그 글도 봤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의 공통점은... 결국 자동차수는 증가하는데 비해서 여전히 도로의 활용에 대해서는 보행자의 보행권 확보, 업무등으로 인한 합법적인 단시간 주정차 방안, 상업지구나 일반 주책 밀집지역에 대한 충분한 무료 주차공간 배려 등 복합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많았다는 겁니다.
보라미랑님이 고발하신 그 BMW 운전자가 유료주차장이 있다는 것과 불법 주정차 단속지역이란 것을 뻔히 알고서도 버젓히 금지구역에 주차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이유....
결국은 기본적으로 행정당국과 지자체의 교통정책이 일방통행이나 주먹구구식 행정에서 비롯되었고, 생계형 서민운전자들이 불법 주차공간임에도 생계때문에 어쩔수 없이 단 3분이라도 정차하면 바로 주정차 위반으로 벌금을 물어야 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주차 하지 않으면 안되도 어쩔수 없이 주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보라미랑님이나 반더빌트님이 좀더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적해 주실 생각이시라면, 단순한 고발보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부터 살펴봐주시고 많은 분들에게 경각심을 가지도록 노력해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불법 주정차 하는 것 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그 BMW 운전자 처럼 거드름 피우고 '안하무인'식의 태도를 보이면서 불법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고발만 할 게 아니라, 생계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주정차를 해도 이에 대한 부작용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불법주정차'를 이유로 무조건 서민들에게서 등쳐먹으려는 일부 지자체나 행정당국의 행태에 대해서도 좀더 관찰해주시고 고발해주셨음 합니다.
앞으로 보라미랑님의 현명한 생각이 뒷받침되는 고발 기대하겠습니다...^^*